양양 어성전리 농막 황토방 ­

양양 어성전리 농막 황토방​​강릉에 100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지난주에 왔다더니또 한 번 계곡이 바뀌었습니다.

​오랫동안 쌓인 모래턱에 갈대가 왕성해서 위쪽 물길이 보이지 않았는데깔끔하게 갈대가 죄다 사라지고자갈과 모래, 바위 덩어리가 쌓여 물길이 얇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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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빗물이 섞여 있는 듯 예전 아주 맑은 물은 아닌듯합니다.

계곡 위로 농수로가 있어 위 상류 쪽에서 물을 농수로로 올려서 인지 많은 양의 물이 내려오진 않는 거 같군요..그 새 아래 마을 어르신께서 깨를 심을 셨네요.. 작년 심은 고사리도 울창하고요.멧돼지 및 고라니가 자주 내려오는데 깻잎 냄새를 싫어해서깨밭엔 피해가 적어 깨를 심는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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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지형이 거의 20년 가까이 태풍 루사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어다는데비가 그때보다 더 왔다고 합니다.

계곡 따라 바람이 밀려갔다 밀려오는데 그때마다 갈대밭 울어대는 소리가 꽤나 요란스러웠는데막힘없이 바람이 빨려 갔다 내려오겠네요..잡풀과 갈 때로 상류 쪽이 보이지도 않고 그리 올라가지도 않았는데계곡 산책길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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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침목 다리 아래쪽입니다.

자갈과 바위가 무릎 이상 쌓여 있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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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아래서 물을 당겨쓰는데 얇아진 바닥으로펌프가 계속 돕니다.

필터 역할을 하는 양파망도 다 사라지고자갈과 돌을 걷어내고 다시 깊이 묻어야 합니다.

큰 비 올 때마다 하는 행사지만이번은 계곡이 넓어지고 시야가 좋아졌지만깊이가 사라져 다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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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찜질을 하고 싶어 금요일 저녁 황토 방에 불을 넣었습니다.

찜질하며 와이프는 주무시고저는 화구 쪽 처마 작업 준비를 합니다.

​다음날 아침 서늘한 새벽에 황토 찜질방에 들어가니 은은하게 좋습니다.

홀로 누워 뻐근한 몸을 쉬게 합니다.

좋습니다.

이 순간 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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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아래 처가에 감자를 캐는 걸 도우러 간 사이저는 화구에 처마를 만듭니다.

농사보단 이런 게 저에게 체질에 맞는 거 같습니다.

재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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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가 왕성된 토요일 저녁 늦게 와이프와 둘이 장작을 태우고 장모님은 황토 방에 찜질을 하시다 내려가셨습니다.

오후에 계곡 진 흙탕물이 흘러 어데서 공사하나 쫓아 올라갔더니면옥치 비포장을 날려 으슥한 곳에 저번 비로 난리가 났었나 봅니다.

수로 정비를 하는지 헛물이 흘러내려오는데온갖 집 가지가 널브러져 재난을 맞은 거 같아 더는 올라가지 못하고 후진해서 돌아왔습니다.

저녁 말끔하게 샤워할 물이 없습니다.

.그래도 이번 농막 가서 해결해야 할 60%은 처리한 거 같네요..​시원한 바람에 쉬고 있으면 고립된 이곳이 너무 좋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그래도 머리가 휴식을 취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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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어성전리 농막 1평 황토방.주말만 되면 이곳에 고립되는것이 그리고 낚시하는것을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오래토록 저 자주 이곳에서 머물렀으면 합니다.

모든것에 감사하며..​그런데 해야야 할 책임있는 것 들이 너무 많군요.. 현실은좀 게을르고 회피 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