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100원! 멜론과의 재회 ­

5억만 년만의 멜론 접속. 그리고 딱 나를 환영하는 2개월 100원!
스트리밍 클럽!
파격적인 제안!
묻지 않고 이용권 구매를 완료해버렸다.

wuw 떠난 고객의 마음을 바꾸는 후한 대접이다.

멜론에 접속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 노래방이 같이 부른 라우브의 노래 ‘Who’를 들어보려고. 3월 6일 00시 공개다.

지금 보니까 유튜브에도 음원이 업로드가 되더라고하지만 나는 이미 멜론 결제를 해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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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봤어. 아… 정국… 지민아… (좋아 꾹꾹 눌러) 국적불명의 느낌이 참 좋네요. 그야말로 누구… 후..

애플 뮤직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구요. 알아보니 나라마다 풀 수 있는 시간이 다르다고 한다.

미국계정이라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이처럼 멜론과 오랜만에 만난 김에 강제 발효된 그동안의 내 플레이리스트를 보면 꽤 반가운 노래가 많았다.

그러던 중 1000곡을 채워놓은 플레이리스트가 좀 답답했지만 멜론은 1000곡을 넣는 게 한계라 새 노래를 추가하려면 반드시 이전 곡을 삭제해야 했던 기억들. 그게 항상 조금 아쉬웠어. 그 대신 멜론에서 제일 좋아하는 기능이 하나 있는데, 리스트 중에 부분적으로 시작곡과 종료곡을 지정해서 ‘반복 재생’할 수 있대!
많은 노래 중 유독 몇 곡만 듣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애플뮤직에서는 어쩔 수 없이 별도의 플레이리스트를 작성해야 하는데 멜론에서는 그럴 필요 없이 아주 쉽게 지정과 해제가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멜론만의 한국 뮤지컬 넘버 같은 것은 대체 불가. 이용권을 유지하는 동안 애플뮤직과 번갈아 신나게 사용해야 해.오늘어떤대화도중에‘무슨일이있었던게언제였지?’같은질문이나왔는데,내가2017년8월과똑같다고정확하게말하자상대방이놀랍게되었다.

내가 특정 사건이 일어난 시기를 항상 잘 기억한다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것은 내가 기억과 시간인 것에 의식적으로 집착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무의식적으로는 내가 듣는 음악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버릇이 어려서부터 체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2020년 – 3월, 코로나에서 분주했던 지금을 훗날 떠올리면 라우브의 새로운 노래가 이 포스팅이 다시 함께 생각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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