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지’: 숙녀의 복수

 NO . 21 – 3

리지 Lizzie, 2018

*관람일 2021.1.25

감독 크레이그 맥닐출연 클로에 세비니, 크리스틴 스튜어트, 제이미 셰리던 Lizzie, 2018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105분 어느새 나를 믿고 보는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그녀의 출연에 무관심하게 감상한 영화 당연히 그녀가 리지트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매기 아니, 이 영화에서 그녀를 믿고 보는 배우. 이 영화에서 그녀의 출연에 무관심하게 시작한 브리번스튜어트. 그녀는 매기 아니.

아버지가 죽으면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될 리지(클로에 세비니). 그녀가 여자라는 이유로, 나약함으로부터 보호가 필요하다며 새엄마와 삼촌은 각각 재산에 관한 검은 속사정을 갖고 있었고, 리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하녀’ 브리짓(크리스틴 스튜워드). 보든 집안의 부인은 앞으로 ‘매기’라고 부른다고 했고, 브리짓도 리지에게 자신을 ‘매기’라고 불렀다.

두 사람은 남편과 하녀가 아닌 친구처럼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리지의 아지트인 헛간에서 은밀한 만남을 시작한다.

☆★ 본문에 스포일러가 포함 하고 있습니다★☆

후텁지근한 어느 여름, 브리짓은 불안한 듯 창문을 열심히 닦고 마당에서 배를 잡고 집으로 들어온 리지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

사건 6개월 전 브리짓이 리지의 집에 처음 온 날부터 이야기는 다시 시작됐고 이때부터 실제로 보덴과 아버지를 잃은 범인의 누구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영화는 ‘누가 ‘그들을 죽였는가’보다 ‘왜’에 초점을 맞춘다.

당신의 진짜 이름을 알려주고 요보덴가에 온 브리짓은 자신이 브리짓 설리번이라고 소개하지만 아내는 그녀를 매기라고 불렀다.

예전의 모든 하녀들의 이름은 매기였던 것 같아. 브리짓도 이름을 묻는 리지에게 담담하게 말하지만 리지는 진짜 이름을 묻는다.

완전한 브리짓과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여자는 알아야 해요.브리짓에게 글자를 알려주는 리지 남자는 배우지 않아도 되지만 여자는 알아야 한다며 소설을 읽기 시작한다.

글을 읽고 쓰게 된 브리짓은 접어둔 리지의 빨래 사이로 짧은 편지를 써 보낸다.

서로 몰래 쪽지를 주고.. 리지의 헛간에서 서로 다가선다.

우연히 이를 목격한 보덴. 그는 예전부터 브리짓트의 방에 드나들며 가족 몰래 욕구를 해소하는 장면을 지겨워했다.

아무 말도 하지 말라며 남성과 지위를 이용해 하녀를 소유한 그에게 마주하고 싶지 않은 내 마음을 읽었는지 노출 장면은 보여주지 않았다.

우리 딸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하며 아버지의 재산만 노리는 삼촌, 존에게 모든 것을 맡기려는 보덴. 딸에 대해서 조금만 더 알았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는데 명문가의 아들은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영화관 같은 곳 출입을 자제해야 했고, 늦은 시간에 귀가해서는 안 되며, 그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약한 아이라고만 생각했지만 리지는 그 이상으로 영리하고 멋졌다.

숙녀는 그럴 리가 없었고 사건 당일 브리짓은 하루 종일 마당에서 창문을 닦았기 때문에 용의선상에서 제외돼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리지. 그녀가 죽였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리지는 증언대에 서지 않았다.

배심원들은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그녀가 잔인한 살인을 저지를 리가 없다고 믿었다.

리지는 자신의 계획이 성공하리라고 믿었던 것 같다.

자신은 어머니를, 브리짓은 보덴을 해치우려고 계획했던 것처럼 보이지만 브리짓은 선뜻 도끼를 그를 내려치지 못했고 망설이는 그녀 대신 리지는 잔인하게. 아버지를 후려갈겼다.

자신이 아끼던 비둘기들을 베어낸 아버지처럼…

비록 잔인하긴 했지만 보덴의 위선적인 행동에 불쾌했고 통쾌한 복수였다.

(그래도 난 존 삼촌도 미우니까요.)

그 집에서 멋진 엔딩을 보여주려고 했지만 브리짓은 릿지를 떠났다.

하지만 보들러에게서 자유를 얻었기 때문에 따뜻한 햇살을 제대로 느끼는 리지를 보고 안도했다.

왜 크리스틴이 리지가 아니지? 했던 말이 클로에 세비니를 보자마자 이해됐다.

가냘픈 것처럼 강인해 보이던 그녀… 낯익은 듯 필모를 찾아보니 감상목록에 올라 있던 위아후위아의 주인공이네. 감상 욕구가 더 높음 –

크리스틴이 역시 그녀가 왜 브리짓이었는지 영화 시작하자마자 알아보는 두 캐릭터 해석력. 피곤해 하면서 어딘가 불안해하는 눈이 리지와 만나면 반짝반짝 빛난다.

마주보는 둘을 보면 <불타오르네 올라가는 여성의 초상'이 생각나 두 사람의 관계를 보면 도 떠오르지만 의 메시지가 충분히 담겨있던 매력적인 영화였다.

어느새 연달아 좀 어두운 영화만 만나지만 그래도 보는 영화마다 실패하지는 않는 것 같다.

시작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