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타 정수기, 무설치 정수기 후기 ..

죄책감을 덜어보고자 정수기를 사봤어요.​나무를 다루는 일을 하니까.. 나 때문에 나무가 더 베어지나 싶은 생각이 계속 들거든요.(그리고.. 정수기는 남의 집에 싱크대 타공들어가야해서.. ㅠㅠ)​플라스틱을 계속 만든다는 죄책감도 덜고세상에 조금 도움되는거 같아서 후기를 남겨봐요. ​ 그리고 브리타에서 돈받고 쓰는 건 아니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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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은 1.5리터 정수하는 브리타 ‘펀’ 모델입니다.

더 써보고 괜찮으면 2.5리터 사서 갈아타려고요. (작은건 작업실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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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자인약간 구식… 플라스틱 물통 느낌..손으로 눌러서 물 붓는 방식이예요. 왈칵 쏟아질 수 있어서 조금 불안. 어른은 잘 쓸 수 있지만, 어린이는 불편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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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필터 장착하는 방법물 넣고 필터넣고 살살 흔들어서 공기방울을 빼주세요.두번 반복해서 물 버립니다.

여기서 필터 안에 있던.. 검정가루가 나올거예요. 두번 해봐도 검은게 나왔어요. 그냥 필터채로 수돗물에 샤워시키니 안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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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하얀컵으로 세컵 부어서 정수한 양이 저 정도예요.일단 고인물은 좀 그래서 여기까지만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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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통 위에 필터주기가 표시등이 있어요.필터 교환주기는 4주. 칸이 4개니까 일주일에 한칸씩 사라지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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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해봅니다.

검정가루 안나오고요. 맑아요. 투명. (수돗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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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물 맛은?이것 때문에 수돗물을 마셔봤어요.수돗물 특유의 향과 끝맛의 씁쓸한 느낌이 입안에 남잖아요.바로 정수된 물인데, 제 기준에서 50% 줄었어요.찬물로 마시면 상온의 물보다 더 효과가 있었어요.​​4. 친환경인가#플라스틱 사용 감소 (내 기준)4주 기준으로 플라스틱 패트병 6개 => 정수필터 1개 사용​#자연여과필터?코코넛 껍질을 이용했다는데, 거기에 또 뭔가를 처리한건지는 모르겠음. #전기 사용없음전기사용을 안하니 일단 지구에는 좋구요. 눈금표시장치에는 작은 건전지가 들어가요. (5년수명)건전지 폐기하면 또 오염이 될텐데… 싶긴 합니다.

​​5. 위험요인은?다만 굳이. 칼륨에 민감하면 의사와 상담하라는 설명이 있긴해요.그래도 독일에서 유명하고 오래 썼다니 일단 믿어봅니다.

(간혹 제조국이 독일 아니고 중국인 경우도 있다고는 합니다만)​제가 원래 사용설명서 다 읽는 그런 부류거든요. 하나 찍어봤어요.참고하세요. 전 다른 질병은 없어서 그냥 원샷해도 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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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4주간 물맛만 유지된다면 재구매할 거 같아요.긴 장마에 플라스틱이 쌓이는걸 보니, 더는 못참겠어요.플라스틱을 확 줄여보고 싶어요!